그리스도는 사랑입니다

교회의 역할과 활동

지역사회안에서의 교회의 역할과 활동

 

 

 

김인숙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1. 가톨릭 사회복지의 전개와 본당 사회복지

한국 가톨릭 교회의 본격적 사회복지활동은 외국의 수도회들이 선교의 보조 수단으로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했던 일제시제 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해방 이후부터 인성회가 만들어지기 전인 1975년까지 가톨릭 교회는 양적으로 사회복지시설이 증가되고(1972년 현재 56개 시설을 운영), 당시 사회적 관심사였던 나환자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구라주일’을 지정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사회적 문제에 깊숙이 관여하였다. 그 후 인성회가 활동하면서 한국 가톨릭 교회는 시대적 어두움을 뚫고 나가기 위해 다양한 사회운동을 지원함과 함께 사회복지시설의 엄청난 양적인 팽창을 경험한다. 즉, 1972년에 56개였던 사회복지시설이 1989년에는 394개로 급증하였다. 또한 이러한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주체도 수도회 중심에서 평신도나 본당, 교구 등으로 다양화된다. 뿐만 아니라, 가톨릭 교회는 사회복지활동을 보다 조직적으로 하기 위해 교회내에 사회복지 전달체계를 조직한다. 즉, 교구에는 사회복지국(회/혹은 위원회)을 설치하고, 본당에는 사회복지분과(혹은 사회분과 혹은 사회선교분과 등)를 설치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 시기의 이러한 가톨릭교회의 사회복지에 대한 활발한 움직임은 사회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임은 물론 교회내에서 사회복지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지의 반영으로 보인다. 

 

1991년 인성회가 폐지되고 사회복지위원회가 하는 현재까지 가톨릭 사회복지활동은 양적 팽창(1997년 현재 사회복지시설은 600여개에 달함)과 함께 이로 인한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는 경험을 한다. 특히, 사회복지시설이 대형화 혹은 소형화되는 양분화 현상을 경험하고, 비인가시설의 문제가 제기됨은 물론 기존 시설의 효율성과 전문화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는 시기이다. 이미 설치된 교구와 본당의 사회복지 조직은 그 기능과 역할은 물론 상호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이를 정착시켜 나가야 할 지에 대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 가톨릭 교회의 사회복지활동은 크게 두 영역으로 구분하여 이해할 수 있다. 하나는 교회조직을 통해 이루어지는 사회복지활동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 조직 밖에서 이루어지는 사회복지활동이다. 교회조직을 통해 이루어지는 사회복지란 가톨릭 교회의 중심 조직인 주교회의와 교구 및 본당을 통해 이루어지는 사회복지활동을 의미하고, 교회조직 밖에서 이루어지는 사회복지란 가톨릭 수도단체나 교인 혹은 각 교구나 본당에 의해 이루어지는 사회복지기관․시설과 분야별 협의단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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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1> 가톨릭 사회복지의 전개와 본당 사회복지

 

2. 지역사회를 중심으로한 교회(본당) 사회복지활동의 중요성

본당 사회복지활동은 교회와 지역사회 양 차원 모두에서 중요성을 가진다. 교회 차원에서 본당이 당연히 사회복지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네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1. 현대사회의 익명화, 분절화로 인해 교회도 익명화, 분절화됨으로써 신자들의 신앙과 생활이 분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당의 사회복지활동은 신자들간의 연대를 통해 이러한 교회의 현상을 방지할 수 있으며, 앞으로 예측되는 신자수의 감소를 예방할 수 있기도 하다.
    2. 한국천주교 사목지침서(제5편 2장)에 사회사목의 일환으로 사회복지활동의 영역과 방법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목의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 인 단위인 본당은 마땅히 사회복지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사목지침서에 의하면, 사회복지활동의 대상을 매우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자선의 개념을 넘어 방법의 적극성과 과학성을 언급하고 있다.
    3. 본당이 거대화, 비대화됨으로써 신자 개인의 교회에 대한 소속감과 정체성을  확인하기 곤란하게 된 때문이다. 따라서, 신자들이 참여와 연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이는 소규모 단위의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실시를 통해 가능하다.
    4. 종교의 사회적 공신력 정도는 그 종교가 사회복지활동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현재 사회복지활동을 통한 가톨릭 교회의 사회적 공신력은 다른 종교와 비교할 때 비교적 높다. 그러나 앞으로 가톨릭 교회가 이러한 공신력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본당 차원에서의 사회복지활동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사회적 차원에서 본당 사회복지활동의 중요성은 교회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된다. 교회 공동체가 존재하는 곳은 ‘지금, 여기(here and now)'이다. 따라서, 본당은 그 존립의 근거인 지역사회 혹은 사회와 결코 무관할 수 없다. 교회는 인간의 존엄성이 유린당하거나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회적(혹은 지역사회) 차원에서 본당이 사회복지활동을 해야하는 이유는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1. 교회는 사회복지의 민간영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사회복지는 크게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으로 구분된다. 공공영역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의한 사회복지활동이고, 민간영역은 종교, 사회단체에 의해 이루어지는 사회복지활동 영역이다. 민간 영역이 사회복지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공공영역으로 포괄하지 못하는 부문이 존재하며, 민간은 공공에 비해 융통성 있게, 그리고 시범적으로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큰 민간영역은 종교단체이다. 가톨릭 교회는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민간영역을 구성하는 대표적 종교단체중의 하나로서, 본당은 물론 교구와 수도회 차원에서 많은 사회복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사회복지활동의 주체 중에서도 가장 지역사회중심으로 그리고 신자들의 참여를 통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곳은 바로 본당이다.
    2. 공공영역이 관심을 갖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사회복지 대상자를 발굴하여 이들을 지원함으로써 일반 사회복지가 포괄하지 못하는 영역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당은 특히 지역사회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관심만 기울인다면, 사각지대의 문제와 그 대상자들을 찾아내어 이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본당의 역할은 우리 사회의 전반적 사회복지 총량을 증가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3. 교회가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사회에 환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다른  어떤 단체보다 더 많은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인적, 물적 자원의 사회 환원을 통해 교회는 사회정의에 기여할 수 있다.

3. 교회(본당) 사회복지활동의 현황과 개선 방향

1) 사회복지활동의 성격과 참여수준

본당의 사회복지활동의 성격과 참여수준은 일부 신자에 의해 주로 보호가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물질을 제공하는 실정에 있고, 직접 참여보다 후원금을 내는 등의 간접적 참여 수준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본당의 사회복지활동을 지역주민이 공통으로 느끼고 있는 문제를 대상으로 전환해야 한다. 예를 들면, 쓰레기나 무공해식품과 같은 생활의 문제나, 직장이나 부부 관계 등의 인간관계 문제, 공부방이나 방과후 보호 등의 자녀관련 문제, 경제생활과 관련한 문제 등 신자와 비신자를 포함한 보다 보편적 문제를 중심으로 접근되어야 한다.

 

2) 사회복지활동에 대한 접근방식

본당의 사회복지활동에 대한 접근방식은 감성적, 일회적이고 주로 후원금을 전달해 주는 방식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체계적이지 못하고 지속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대상자와의 지속적인 접촉을 결여하고 있어 사회복지활동의 진정한 효과를 경험할 수 없다. 따라서,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접근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강연이나 특강 혹은 부모교육 등의 교육적 접근방식, 지역공동의 문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토론식 접근방식, 불우 이웃과 일반 신자 및 비신자에 대한 상담 등을 포함한 개별적 접근방식, 탁아소나 방과후 보호, 탁노소 등과 같이 특정 지역주민의 욕구에 반응하는 보호적 접근방식, 그리고 특정 지역주민의 권리를 대변하는 행동적 접근방식 등 다양한 접근방식의 활용이 필요하다.

 

3) 사회복지에 대한 신자 및 사목자의 의식

가톨릭 교회의 사목자 및 신자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이 자선적이고 잔여적(residual)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즉, 사회복지가 단지 불쌍하고 어려운 사람을 돈으로 돕는 것이라는 인식이 그것이다.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사회복지는 물론 이들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 교회가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반 신자들과 비신자인 지역주민을 대상으로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방법도 단순히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경험을 하도록 함으로써 인간성을 회복하고 공동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신자들은 자신의 생활을 재창조할 수 있고, 일반인들은 교회속으로 들어올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4) 사회복지분과의 기능

현재 본당의 사회복지분과는 대부분이 조직만 갖추어져 있을 뿐,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그 이유로는 우선, 사회복지분과에 필요한 만큼의 권한이 부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사회복지에 대한 지식을 가진 전문 담당자가 부재한 것도 그 한 원인다. 아울러 빈첸시오회 등의 다른 봉사단체와의 협력체계가 미비하여 같은 대상자에게 중복적인 서비스를 주게되는 경우도 많고,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 되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조사 연구에 의하면, 본당 사회복지분과의 예산은 본당 예산의 0.02%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본당 사회복지분과의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분과에 대한 기능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즉, 직접적 서비스(direct service)나 활동만을 할 것인지, 다른 봉사단체를 조정하는 역할까지도 그 권한을 부여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필요하다. 바람직한 것은 조정과 직접서비스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또한 사회복지를 담당할 전문인력의 확보해야 하며, 그것이 안되는 경우 유능하고 시간을 많이 낼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하되 이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정규적인 교육을 실시토록 해야 한다. 아울러, 본당 사회복지분과의 예산을 10-15%로 할당하도록 해야 한다.

 

5) 지역기관과의 연대

본당의 사회복지분과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본당이 있는 지역사회내 관련 기관과의 연대 및 협력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 본당의 사회복지분과는 공공기관이나 복지관 혹은 민간단체와의 연계가 부족한 실정이고, 사회복지활동과 관련하여 인근 본당과의 협조체계 또한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본당의 사회복지분과는 지역기관과의 연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6) 지역의 특성화

대부분의 본당 사회복지분과의 활동은 요보호자에 대한 금전적 지원의 성격을 갖는다. 즉, 본당의 사회복지활동과 프로그램은 매우 획일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사회복지분과의 활동이 신자와 비신자를 포함한 지역주민에 대한 욕구조사와 같은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본당 사회복지분과의 활동은 앞서 언급한 바, 그대로 접근방식과 대상에 있어 획일적이고 않고 지역특성과 지역주민의 욕구에 기반해서 다양하게 접근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지역주민에 대한 실태조사 및 욕구조사를 한번정도는 실시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신자들의 욕구와 기대를 알 수 있고, 또한 일반 지역주민들의 욕구와 가톨릭 교회에 대한 기대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욕구조사에 기반해서 사회복지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야말로 주민들의 욕구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이 때, 중산층 지역이나 빈곤층 지역과 같이 지역간 편차 및 지역적 특성을 배려하여 사회복지활동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7) 신자들의 참여와 연대

앞에서도 언급한 바, 그대로 본당의 사회복지활동에 참여하는 신자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신자들이 교회의 사회복지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기 위해서는 신자와 사제간에 연대성이 구축되어야 함은 물론 신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계 또한 구축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신자와 사제간의 연대성이 부족하고 신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계 또한 미비한 실정이다. 또한 본당 사회복지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평신도 지도자를 발굴하고 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추어져야 하는데, 이 또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많은 신자들의 참여를 통한 사회복지활동이야 말로 본당 자체를 활성화하는 지름길임을 감안한다면 이는 매우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본당의 사회복지활동에 신자들을 참여케 하여 연대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자 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이에는 일반 신자에 대한 생활교육 뿐만이 아니라 지도급 평신도에 대한 재교육을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신자와 사제간의 연대성을 고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실시되어야 하고, 본당의 사회복지활동에 신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그 내용을 지속적이고 정규적으로 보고하여 신자들의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

 

8) 사회적 변화에의 대응 및 지속성

전체적으로 우리 가톨릭 교회는 사회적 변화와 사회문제에 민감하게 대처해 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본당의 사회복지분과는 이러한 점에서 사회적 변화에 대한 민감성이 부족하고 사회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부족하다고 보여진다. 사회적 변화를 빨리 파악하고 대두되는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은 신자들의 사회적 실천과 신앙활동에 영향을 주게되므로 본당의 사회복지분과는 이에 관심을 갖고 이를위한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예를들어, 사회적 변화와 사회문제에 대한 신자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사회적 문제를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공동의 장을 마련하는 등의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번 관심을 가지고 시작한 프로그램을 일회적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그 결과나 효과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당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심을 해당 교구에 건의하거나 문의하여 협조와 지원을 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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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본당 사회복지활동의 현황과 개선방안

           

9) 자원 활용 및 개발

본당은 훌륭한 시설을 가지고 있음은 물론 훌륭한 인적자원을 가진 지역사회의 대표적 기관이다. 그러나 본당의 이러한 공간시설이 신자와 지역주민들에게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고, 봉사 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 그 결과 본당의 시설들이 그 활용가치에도 불구하고 잠자고 있고, 봉사자들의 봉사활동이 지속적이지 못하고 단기간에 끝나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대표적인 물질적 자원의 출처인 후원회가 제 각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자원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따라서, 본당은 본당의 공간을 지역시설로 활용, 개방해야 하고 이를 위해 사회복지분과가 적극 나서야 한다. 봉사인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배치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구역이나 반 조직을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자원활용의 효율성을 위해 후원회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4. 지역사회안에서의 교회(본당)의 역할

1) 지역사회에서의 교회(본당) 사회복지활동의 방향

본당 사회복지활동은 교회 공동체인 본당이 주체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모든 활동들을 총칭한다. 여기서 이웃 사랑 실천의 대상은 물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가난한 이웃만이 아닌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정서적으로 소외된 이웃을 포함한다. 본당의 사회복지활동은 다음의 몇가지 기본적인 방향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1. 본당내 신자와 본당이 위치한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결핍된 욕구를 파악하고 이들 욕구를 충족시키거나 혹은 공동으로 해결을 모색하는 노력을 통해 공동체를 활성화해야 한다.
  2. 본당 사회복지활동은 소수의 특정 신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본당 공동체에 속한 모든 신자들의 참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3. 물질적 지원의 방법만이 아닌 다양한 방법을 활용함으로써, 자선적 시혜라는 구태의연한 모습의 교회가 아닌 현대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부응하는 교회 공동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4. 본당 사회복지활동은 지역중심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그 과정에서 지역내 다른 기관들과의 연계관계를 중시하고 활용해야 한다.
이상의 언급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사회안에서 교회가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욕구를 비롯한 지역사회 자체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지역사회내 어떤 인적, 물적 자원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기관들과 연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파악은 지역사회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2) 지역사회에서의 교회(본당) 사회복지활동 활성화를 위한 제안

  1. 지역 특성 혹은 지역주민의 욕구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예: 구로3동 본당:공장 근로자 혹은 저소득 근로자 집결 지역으로 노동문제상담소, 청소년에 대한 상담, 탁아소 등) 이를 위해서는 신자와 비신자를 포함한 지역주민에 대한 포괄적 조사를 실시해 보는 것이 좋다. 
  2. 본당 사회복지활동에 있어 그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람은 본당의 주임 신부이다. 본당에 따라서는 신자들이 주임신부의 사회복지에 대한 열의와 아이디어를 따라가지 못하는 본당도 있고, 또 주임신부의 사회복지에 대한 마인드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본당도 있다. 주임신부가 사회복지에 대한 열의와 아이디어가 풍부하다해도 중요한 것은 신자들의 합의와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래야만 사회복지활동이 본당 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본당 사회복지 예산도 이러한 주임신부의 마인드에 의해 결정적으로 영향받는다. 따라서, 주임신부에게 기회있는 대로 사회복지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함은 물론 사회복지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갖을 수 있도록 한다.
  3. 가능한 일반 신자들의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낸다. 본당 사회복지활동의 목표는 사회복지사업을 많이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신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어 그 기반 위에서 사회복지활동을 전개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신자들에 대한 사회복지교육을 본당에서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교육은 교육 전문가만이 아니라 사회복지 실제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실무자를 통해서도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교육은 노인, 여성, 청소년 등 각 집단별로 실시 할 수도 있다.
  4. 신자들에게 본당에서 했으면 좋을 사회복지 프로그램과 그 프로그램에의 참여의사에 관한 실태를 파악해 본다. 이는 신자 참여의 중요성을 고려한 것으로서, 신자들의 인식과 의지를 파악하여 사회복지활동의 근거자료로 삼는다.   
  5. 본당내 다른 분과(특히, 구역분과)와의 협력적 관계하에서 사회복지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본당의 사회복지활동은 상당 부분 봉사 인력을 필요로 한다. 문제는 봉사인력을 어떻게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구역분과와의 협력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 지구 단위를 활용함으로써 본당 사회복지를 활성화할 수 있게 한다. 지구단위 활동은 다음의 몇가지 측면에서 본당 사회복지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1. 본당간 재정 격차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한다. 예를 들어, 재정적으로 어려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은 본당에게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 
    2. 지구별 모임을 통해 각 본당간의 사회복지활동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3. 교구 단위의 사회복지관련 교육을 지구 단위로 함으로써 수강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4. 본당간에 조정해야 할 사회복지사업이 있는 경우 이를 조정할 수 있으며, 본당 단위에서 하기 힘드나 지역 여건상 필요하다고 인정된 경우 지구 단위에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따라서, 본당은 지구사회복지협의회에 가입함은 물론이고 이를 활성화하는데 적극 참여해야 한다. 
  7. 지역사회내 본당과 연계하여 일할 수 있는 기관이나 단체를 파악하여 이들과 연계하여 사회복지활동을 추진한다. 앞으로는 지금까지보다 더 연계망을 형성하고 이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하는 작업방식이 선호될 것이다. 왜냐하면 사회 자체가 이러한 연계의 필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당은 지역사회에 홀로 존재하는 조직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여러 유기체와 함께 호흡하고 그 안에서 교회적 사명을 실천하는 공동체로 보아야 한다. 

 

사회복지는 앞으로 가톨릭 교회의 성격을 결정짓고 심지어는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불확실성, 불안, 전통의 붕괴로 특징지워지는 21세기의 사회적 변화는 개인의 사회적 익명화를 심화시킬 것이고, 이는 가톨릭 교회 공동체의 양적, 질적 저하를 가져옴으로써 교회의 위기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개인의 이러한 사회적 익명화 현상에 대비하여 교회적 공동체를 유지, 강화하고 동시에 하느님의 뜻을 사회속에서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인 사회복지를 얼마나 활성화하는가는 가톨릭 교회를 성장시키는 중대한 전환이 될 것이다. 특히, 교회의 가장 기초단위인 본당이야말로 이러한 공동체 형성의 초석이 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며, 그 안에서 사회복지활동은 공동체를 살아있게 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초기 가톨릭사회복지는 체계적이지 않은 형태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교회 공동체를 꿈꾸며 운영되었습니다. 가톨릭사회복지를 알기 전 가톨릭과 사회복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교회내에서의 사회복지의 확장적 의미를 부여 한다면, 이 글만으로도 충분히 가톨릭사회복지에 대한 이해가 될것으로 판단됩니다. 

 


 

-이글은 김인숙 가톨릭대학교사회복지학과 교수님의 동의하에 발췌했습니다

(퍼블리싱 외 어떠한 수정도 없음을 알리며, 원본 또한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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